2019년 도시 통합 번영 지수(PICSA) 상위 20개 도시 (PICSA 제공)
연구진은 도시에서 삶의 질을 경제력만으로 측정할 수 없다고 봤다. 따라서 도시 번영 및 통합 지수를 조사할 때 1인당 국내총생산(GDP) 등 경제적 번영과 더불어 사회적 통합과 공간적 통합 등 3대 요소를 기둥으로 삼았다. 사회 통합이란 개인의 안전, 교육 접근성, 인터넷 접근성을 일컫는다. 공간적 통합이란 주거 접근성, 환경, 보건 접근성 등이다.
아시에르 카스타노스(Asier Alea Castanos) 비스케이 지방의회 전략프로그램 디렉터는 "정부와 민간 부문에서 성과를 새로운 방식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퍼져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부를 측정할 때 건강, 주거 접근성, 삶의 질 같은 요소도 직업, 기술, 수입 등과 동등하게 측정해야 한다는 겁니다."
도시 통합 번영 지수(ICI) 측정 모델 (PICSA 제공)
이 때문에 도시 통합 번영 지수 상위 20위권에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대도시는 단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가장 순위가 높은 영국 런던도 33위에 그쳤다. 상위 20위 도시 가운데 15곳은 유럽이고, 북미는 4곳이었다. 아시아 도시는 6위에 오른 대만 타이베이 뿐이었다. 서울은 49위로 평가받았다.
브루노 란빈(Bruno Lanvin) D&L파트너스 최고경영자(CEO)는 "평등과 통합 없는 경제 성장은 지속될 수 없으며, 성장 없는 평등은 빈곤을 퍼뜨릴 뿐"이라며 "통합적 번영이야말로 도시의 지속가능한 미래 전략을 세우는 뼈대가 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참고 자료
- Creating an Inclusive Prosperity Cities Index Background and Methodology, PICSA, 2019년 11월(영문 PD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