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가 올해도 세계에서 가장 청렴한 나라로 평가받았다.

국제투명성기구(TI∙Transparency International)는 2월10일 발표한 2025년 부패인식지수(Corruption Perceptions Index 2025) 보고서에서 덴마크가 세계 181개 국가 중 가장 부정부패가 적은 청렴한 나라라고 평가했다. 덴마크는 2012년부터 8년째 연속으로 1위다.

국제투명성기구는 181개 국가에서 공공부문 부패 인식 수준을 조사해 100점 만점으로 환산했다. 국제사회에서 힘싸움이 심화됨에 따라 지난 1년 간 세계 부패 문제는 악화됐다. 31개국에서는 부패도가 개선됐으나, 50개국은 악화됐다. 15개국만 75점을 넘어 양호한 상태로 나타났다. 주로 서유럽과 아태 지역이다.

122개국이 50점 미만을 기록하며, 조사 대상 국가 중 68%에서 공적 부문 부패가 만연하다고 나타났다. 25점 미만으로 심각한 부패 수준으로 평가받은 국가는 주로 베네수엘라(10점) 같은 독재국가나, 소말리아와 남수단 같은 분쟁 지역이였다. 후자 두 국가는 9점으로 세계에서 가장 부패한 곳이다.

덴마크는 올해 89점을 기록해 8년 연속으로 1위를 기록했다. 덴마크에 이어 북유럽 이웃 핀란드가 88점으로 2위에 올랐다. 3위는 84점을 받은 싱가포르다. 뉴질란드와 노르웨이가 공동 4위, 스웨덴과 스위스가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도 청렴도 최상위권을 놓치지 않은 북유럽 국가는 법치주의 지수에서도 최상위권이다. 덴마크는 세계사법정의프로젝트(WJP)가 발표한 2025년 법치주의지수(Rule of Law Index 2025)에서도 세계 1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칠레 등과 함께 31위(63점)를 기록하며 한 계단 내려갔다. 대만, 프랑스보다 낮고, 이스라엘과 르완다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부패가 사법정의 좀먹어

부패는 커대한 사회적 비용을 낳는다. 사회 전체를 좀먹는다. 특히 네 분야에서 눈에 띄는 피해를 입힌다. 사법 정의와 법치주의, 민주주의와 정치적 무결성, 시민 사회와 언론 자유, 공공 서비스와 불평등 등이다. 부정부패는 이런 분야에서 자원을 유용하고 규칙을 어기는데 그치지 않는다. 보상체계를 왜곡시키며 권력불평등을 심화한다.

국제투명성 기구는 2025년 부패인식지수 보고서에서 민주주의가 약화될 수록 부정부패는 심해진다고 경고했다. 특히 정치기부금을 얼마나 투명하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부패지수가 비례해 변화하는 경향이 도드라졌다.  

시민사회 개방성과 언론의 독립성은 건강한 사회를 구성하는 주춧돌이다. 부패한 권력은 시민단체 활동을 방해하거나 언론 활동을 방해한다. 2012년부터 지금까지 분쟁지역이 아닌 곳에서 살해당한 언론인은 829명이다. 이 중 150명은 부패 스캔들을 취재하던 중 죽었다. 살해 당한 언론인 90% 이상은 브라질, 인도, 멕시코 등 부패지수가 50점보다 낮은 부패한 국가에서 활동했다.

부패가 심각한 국가에서는 예산 배정도 권력자 위주로 편성한다. 일반 시민이 보건복지 체계 안에서 돌봄을 받기 어려워진다.

참고 자료